[종합] 김제동, 1550만원 고액 논란→강연 취소 ‘묵묵부답’

입력 2019-06-06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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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제동, 1550만원 고액 논란→강연 취소 ‘묵묵부답’

방송인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토크콘서트가 취소됐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콘서트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관내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한 강연으로 김제동이 나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구성이었다.


그러나 김제동 강연료가 2시간에 1550만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수입으로는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인데,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며 강사(김제동)를 초청하는 것은 구민 정서와 동떨어지며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역시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덕구 측은 '구민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김제동을 섭외한 것이고, 구 예산이 아니라 국비로 강사료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정리하면, 애초 이번 강연은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되면서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치르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였고, 아카데미 참가자를 대상으로 초빙하고 싶은 강사로 김제동이 1위로 꼽혀 초청했다는 것이다.




대덕구의 설명에도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대전광역시 대덕구 측은 6일 동아닷컴에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콘서트가 취소됐다"며 "추후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강연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현재 김제동의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 상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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