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직격인터뷰] 김태호 PD “예기치 못한 재미 아까워 공개…새 예능과 연관성 有”

입력 2019-06-12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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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김태호 PD의 깜짝 ‘릴레이카메라’ 영상 콘텐츠가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12일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에는 ‘릴레이카메라’ 영상 5편이 게재됐다. 이는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되는 릴레이카메라로 한달 동안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돌며 담긴 예상 못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콘텐츠였다. 카메라는 약 한 달 동안 유재석에서 시작해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를 거쳤고 이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가 모였다.


마지막 영상 말미에는 카메라가 한 대가 아닌 두 대로 늘어났다. 영상 속 김태호 PD는 “카메라 한 대로 해보니 재밌어서 두 대를 돌려보면 어떨까 싶어서 가져왔다”며 유재석에게 다시 카메라를 건넸다. 이어 정체불명의 두 번째 주자가 예고돼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콘텐츠는 김태호 PD가 준비 중인 새 예능과는 별개의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태호 PD는 대체 왜, 갑자기 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걸까. 다음은 김태호 PD와의 일문일답.


Q. ‘릴레이카메라’ 콘텐츠를 예고 없이 깜짝 공개한 이유는.

A. 자랑할 만한 콘텐츠여서 올린 건 아니다. ‘놀면 뭐하냐’ ‘카메라나 돌려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유재석 형에게 ‘뭐라도 찍어서 주세요’라고 카메라를 건넸다. 여러사람 손을 거치면서 다양한 상황이 담겼는데 이 테스트 영상을 우리만 보고 버리기엔 아깝더라. 그래서 오늘 급하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편집에 공개해봤다.


Q. 출연진과 촬영 아이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나.

A. 그렇다. 카메라 렌즈 건너편에 있는 대중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했다.


Q. 약 한 달에 걸쳐 촬영됐는데 어느 정도 예상한 그림이 나왔나.

A. 우리도 중간 중간 카메라가 누구한테 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유재석 씨가 어색해하는 그림도 재밌었고 조세호 씨가 운동하는 영상도 재밌더라. 태항호 씨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유노윤호 씨의 위인전도 재밌게 봤다.


Q. 카메라 한 대에서 그치지 않고 두 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끝맺었다. 확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A. 유노윤호 씨의 영상으로 끝내기에는 밋밋한 것 같아서 시도해봤다. 우리도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다. 카메라 두 대를 들고가니 (유재석 씨가) 더 크게 당황하더라. 또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예능 현장에 카메라가 많아지면서 많은 장점을 가져오긴 했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결핍된 작업환경을 만들어보자’ ‘카메라 한 대로 촬영해보자’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해왔다. 당황하는 그런 모습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


Q. ‘놀면 뭐하니?’ 채널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 및 업로드 되나.

A. 이번 영상을 올리기 위해 급하게 만든 채널이지만 향후 관련 아이템이나 티저 영상, 시청자들에게 물어볼 만한 것들도 여기에 올려도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Q. 이번 콘텐츠가 새 예능과 연관된 지점이 있을까.

A. 무엇을 해볼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뿌리는 같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릴레이카메라’를 진행하면서 느낀 바는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도 재밌을 수 있지만 흘러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예기치 못한 것들도 재밌다’였다. 마음 편하게 이것저것 진행해보려고 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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