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서희 “핵심=양현석 불이익 협박·경찰 유착”…비아이 마약 후폭풍

입력 2019-06-14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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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서희 “핵심=양현석 불이익 협박·경찰 유착”…비아이 마약 후폭풍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마약 의혹 피의자였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입장을 밝혔다.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이 맞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내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거듭 강조, "이제 와서 이런 말하면 뭣하다만, 난 김한빈을 끝까지 말렸다. 하지 말라고”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A에게 마약에 대해 물으며 초강력 환각제인 LSD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A는 같은해 8월 서울 자택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A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그 과정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를 확보했다. A는 1차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하면서 비아이는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3일 A가 빅뱅 탑과 마약을 투악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 등을 선고받았던 한서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한서희는 “변호사 선임을 YG에서 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 회장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며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KBS1 '뉴스9'에서는 양현석 회장의 협박설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 회장은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제보자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있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도 있어서 검출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을 부인하면서도 팀에서 탈퇴를 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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