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승훈 비밀톡→양현석·한서희 입장차…끝없는 마약 스캔들

입력 2019-06-14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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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승훈 비밀톡→양현석·한서희 입장차…끝없는 마약 스캔들

그룹 위너 이승훈이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양성 반응 은폐에 동조한 의혹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됐다.

14일 디스패치는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마약 의혹 피의자였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제보한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서 이승훈은 한서희와 YG엔터테인먼트 직원 K의 인연을 만들어준 인물로 등장한다. 한서희가 긴급체포되기 두 달 전인 2016년 6월,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거야. 집중해서 답장을 바로바로 해줘"라며 새 전화번호를 공유, 전화를 부탁했다. 한서희에 따르면, 이승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서희와 같이 했다고 말했다더라.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이에 한서희는 합정동 약속 장소로 갔고 그 자리에서 K를 처음 만났다. K는 "이승훈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라고 말했다.


이후 한서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8월 23일, K와 함께 YG 사옥 7층으로 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만났다. 한서희는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디스패치를 통해 "녹취할까봐 핸드폰을 뺏은 건 맞다. 하지만 말을 되게 조심했다.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한빈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고, 만약 한빈이가 들어가서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겁을 먹고 스스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승훈 비밀톡이 공개된 데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동아닷컴에 "입장이 있다면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비아이 마약 스캔들 이후 지난 13일 한 매체를 통해 해당 사건의 피의자가 빅뱅 탑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은 한서희라는 것이 밝혀졌다.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이 맞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내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거듭 강조, "이제 와서 이런 말하면 뭣하다만, 난 김한빈을 끝까지 말렸다. 하지 말라고”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을 부인하면서도 팀에서 탈퇴를 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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