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준 챔피언·황인수 패배’ 로드FC 미들급,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입력 2019-06-16 01: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로드FC 양해준이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4 대회에서 라인재를 상대로 타이틀을 획득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 미들급 타이틀이 또다시 교체됐다. 확실한 1인자의 부재로 또다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게 됐다.

로드FC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054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미들급 대진이 화려하게 편성된 대회였다. 메인이벤트로 라인재(33·팀 코리아 MMA)와 양해준(31·팀파시)의 타이틀 매치가 잡혔고, 황인수(25·팀매드)와 최원준(30·MMA 스토리)의 경기도 열렸다.

미들급 차기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던 황인수는 충격의 5초 TKO 패배를 당했다. 최원준을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돌격했지만, 오른손 카운터펀치에 제대로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원준이 1라운드 5초 만에 승리하면서 로드FC 최단시간 승리라는 기록까지 다시 썼다. 이번 경기 이후 타이틀전이 자연스럽게 예정될 것으로 보였던 황인수는 다시 도약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승자 최원준은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타이틀전에서는 또다시 챔피언이 교체됐다. ‘리치’ 양해준이 챔피언 라인재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면서 로드FC 미들급 7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로드FC 미들급은 초대 챔피언인 오야마 순고(일본)를 포함해 이번 양해준까지 무려 7명의 챔피언이 나왔다. 전 체급 중 타이틀이 가장 많이 교체된 체급이다. 방어전을 한 번이라도 성공한 선수는 4대 챔피언 차정환(35)뿐이다. 이후 타이틀을 가져간 최영과 라인재는 1차 방어전에서 모두 도전자에게 패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미들급을 정리할 것 같던 황인수까지 이번 대회에서 패하면서 미들급은 더욱 더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양해준의 타이틀 방어인가, 아니면 또다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인가. 로드FC 미들급의 춘추전국시대는 아직도 통일되기는 멀어 보인다.

원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