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이동우-지우 父女, 가족애로 이긴 시련 (종합)

입력 2019-06-24 06: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리뷰] ‘미우새’ 이동우-지우 父女, 가족애로 이긴 시련 (종합)

개그맨 이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실명한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밝은 모습을 공개해 안방에 감동을 안겼다.

23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박수홍과 김경식이 오랜 친구인 이동우를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동우는 8년 간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됐다.


그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먼저 미흡했던 모습만 생각이 난다. 사과를 꼭 드리고 싶다”며 “이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실명 판정을 받은 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박수홍, 김경식과 식사를 하면서 “이 자리에서 아침마다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맨 정신에 호흡이 되지 않았고 잠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사실 아침에 술 같은 건 먹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날 좋은 날 햇살과 공기를 느끼고 싶어도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다”며 참담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이동우는 “그래도 가족들이 내게 어설픈 응원의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물건을 부수면 부수는 대로 욕을 하면 하는대로 그대로 있어줬다”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이동우의 딸 지우가 중학생이 되어 장성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우는 사춘기임에도 불구하고 밝게 다가와 아빠 이동우에게 입맞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이동우는 “지우는 내가 눈이 안 보인 이후부터 늘 나와 닿아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아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우는 이날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철 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빠 이동우를 닮은 입담과 함께 “아빠와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 내가 조금만 더 크면 아빠를 돌볼 수 있다”고 말해 이동우, 박수홍, 김경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지우는 아빠 이동우의 마지막 방송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을 언급하며 “아빠의 직업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시다. 라디오가 마지막이라는 말에 ‘그래서?’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