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오레를 제치고 2026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1956년 코르티나 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라노에서는 아이스하키와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의 빙상 종목이 열리며, 코르티나 담페초에서는 썰매와 알파인스키 등 설상 종목이 주로 열린다.
이날 총회에서 이탈리아는 표결에 나선 IOC위원 82명 중 절반이 넘는 47명의 지지를 얻었다. 스웨덴 스톡홀름과 오레는 34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한 명은 기권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표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는 기존에 설립한 경기장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며 “이탈리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지자체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힘이 됐다”고 보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표결에 앞서 “내가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이탈리아의 열정 덕분이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정부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모든 지역의 꿈”이라고 전했다. 콘테 총리는 최종 결과 발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 위대한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기억할 종합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겠다는 이탈리아의 야심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