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신인 잔혹사…공태민이라면 다를까

입력 2019-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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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륜 등급심사로 승급한 신인 24기 간판스타 공태민이 특선급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2019 하반기 경륜 등급심사 결과 발표…새내기 승급자들·베테랑 강급자들 ‘태풍의 눈’

24기 간판스타…특선급 적응 관건
이정우·이홍주·이창용·전형진 등
한방 있는 강급자들 기존 강자 위협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는 6월 23일 2019 하반기 경륜 등급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승급 19명, 강급 36명으로 총 55명이 자리를 이동한 반면, 이번 하반기에는 총 53명으로 등급 조정된 인원이 소폭 감소했다. 그중 승급된 인원은 특선급 12명, 우수급 20명을 포함한 32명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13명 늘었다. 강급된 인원은 우수급 10명, 선발급 11명을 포함해 21명으로 15명이 줄었다. 이는 경주 득점 편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승급한 선수들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아직 기량이 만개했다고 볼 수 없는 신인 24기들의 적응 여부다. 제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는 자력승부형 선수라 하여도 특선·우수급으로 승급해 최강자들을 만나면 위축된 경주 내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같은 등급이라도 기량 차가 현격하기 때문에 대부분 쌍복승, 삼복승 고배당 복병으로 전락하거나 다음 등급 조정 때 강급을 걱정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특선급에 진출한 신인 24기 간판스타 공태민(훈련원 1위)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특별승급 이후 특선급 적응 중인 동기 박진영(훈련원 2위)이 12회 출전해 2착 1회, 3착 1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비교 대상이다. 또한 우수급으로 승급된 김명섭, 최석윤의 적응력도 관심사다.

강급자 중에서 최대 이슈는 우수급 이정우·이홍주와 선발급 이창용·전형진이다. 이정우는 1월 27일 경주 중 낙차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6월 21∼23일 특선급 경주에서 5, 2, 1착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남겨 우수급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붙박이 특선급이었던 이홍주는 성적 부진으로 강급 됐으나 선행 젖히기 한방이 기대되는 선수다. 전형진은 지난해 11월 11일 우수급 경주 이후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장기 공백으로, 이창용 역시 훈련 중 허리 통증이후 고전하며 강급됐다. 하반기 선발급 출전을 앞두고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이정우, 이홍주, 류재민, 원신재(이상 우수급), 이일수, 오대환, 서한글(이상 선발급) 등 자력승부로 한방 있는 선수들은 금·토요일 경주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강력한 입상후보이며, 때로는 일요일 결승경주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강급자 중 마크추입 의존하는 선수들은 기복을 노출하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이 결승 경주에 못 올라가더라도 일반 일요 경주에선 축으로 꼽힐 만큼 잠재력은 있으나 등외로 밀릴 경우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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