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우승’ 스타 탄생 예고한 울프

입력 2019-07-0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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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울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새내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뿐이었다.

‘약관의 루키’ 매튜 울프(미국·20)가 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시티스(파71·7164야드)에서 열린 3M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약 75억5000만 원)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끝내기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약 13억5000만 원)를 안았다. 프로 전향 후 한 달만의 우승이다.

오클라호마주립대 시절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울프는 학교를 중퇴하고 이제 갓 PGA 투어로 뛰어든 신예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그리고 이번 3M 오픈이 프로 전향 후 출전한 대회 전부다.

앞선 두 대회에서 공동 80위와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맛봤던 울프는 그러나 세 번째로 출격한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드라이버샷 동작에서 오른쪽 무릎을 왼쪽으로 밀어 넣은 뒤 다시 왼쪽 무릎을 한 번 튕기는 특이한 자세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최종라운드 백미는 마지막 파5 18번 홀이었다. 20언더파 공동선두 브라이슨 디섐보(26)와 콜린 모리카와(22·이상 미국)에게 1타 차로 뒤져있던 울프는 9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컵으로 집어넣고 포효했다.

행운의 이글을 포함해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을 밟은 울프는 “너무 감격스럽다. 나는 이런 순간을 위해 태어났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4언더파 270타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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