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배수지. 스포츠동아DB
9월 ‘배가본드’ 방송…‘백두산’ 작업 중
배수지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연기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그동안 가수와 연기활동을 병행해왔지만 이제는 연기자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려는 행보다.
올해 3월 데뷔 때부터 9년간 몸담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도연, 공효진, 공유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숲으로 이적한 배수지가 최근 연이어 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연기활동을 잇는다.
배수지는 이병헌,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 ‘백두산’ 촬영을 21일 마쳤다. 올해 2월부터 5개월의 여정에 동참한 그는 개봉 일정이 12월로 확정됨에 따라 후반작업 등에 참여한다. 영화는 백두산 화산 폭발 위기를 막는 남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수지는 비밀작전에 투입된 남측 요원 하정우의 아내 역으로, 서울에 남아 재난에 맞선다. 앞서 주연 영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와 비교해 ‘백두산’은 그에게 여러 면에서 ‘도전’의 연속이다. 영화계 톱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데다 빅시즌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작업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터 촬영까지 마무리한 배수지는 짧은 휴식 뒤 9월부터 SBS 드라마 ‘배가본드’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와 만난다. 지상파 방송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대규모 제작비인 250억 원이 투입된 첩보액션 드라마다. 이승기와 투톱으로 나서 민항기 추락 사고에 얽힌 진실을 추적한다. 최근 또 다른 영화 ‘원더랜드’ 주연 제안까지 받았다. 탕웨이 주연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는 영화다. 인물의 감성과 심리에 집중하는 이야기인 만큼 배수지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