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로봇심판, ‘ML보다 빠를 수도’

입력 2019-07-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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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각 1군 구장에는 PTS(Pitch Tracking System)가 구축돼 있다. 사진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중계 화면 캡처

한국형 로봇심판 시스템 도입 검토 중
시스템 검증되면 퓨처스리그 테스트 후 1군 도입
심판들도 전자기기 스트라이크 판정 도입에 긍정적


KBO가 강도 높은 심판개혁과 함께 ‘로봇심판’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O는 이미 독자적인 자동 볼 판정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독립리그에서 테스트 중인 시스템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적인 시스템이 구축되면 곧장 퓨처스리그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KBO 고위관계자는 25일 “메이저리그는 훌륭한 참고 대상이지만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 먼저 안정적인 시스템이 구축 된다면 KBO리그가 먼저 자동 볼 판정을 리그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며 “심판들과도 이와 관련한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레이저로 공을 추적하는 트랙맨(Trackman)이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 후 구심에게 그 결과를 즉시 무선으로 송신하는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KBO리그 각 1군 구장에는 PTS(Pitch Tracking System)가 구축돼 있다. 레이저로 측정하는 트랙만과 달리 PTS는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는 트랙맨 대신 더 정교한 카메라 시스템인 호크아이로 교체를 검토 중이다. 트랙맨 레이저가 비가 오는 날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미 KBO는 PTS가 구축돼 모바일 문자 중계에서 구속과 구종, 코스를 정확히 제공하고 있다. ‘로봇심판’으로 표현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에 굉장히 유리한 환경이다.

자동 볼 판정이 경기에 도입되면 훨씬 더 매끄러운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전체가 똑같은 스트라이크존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타자와 투수 모두 더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다. 불필요한 감정마찰도 사라지기 때문에 경기시간 단축에도 유리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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