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김상식 감독 “나이지리아 상대로 1승”

입력 2019-07-29 18: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나이지리아 상대로 1승 챙기겠다.”

김상식 감독(51)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출정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식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잡아 현실적인 목표인 1승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0월 정식감독 승격 이후 치른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낸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달 정도 훈련을 소화한 뒤 이달 (대만에서) 윌리엄존스컵을 치렀다. 월드컵 예선을 거치면서 느낀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같은 문제를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끝난 윌리엄존스컵에서 7승1패를 기록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24일 월드컵 최종엔트리(12명)를 확정했다. 김 감독이 말한 고민은 조직력이었다. 양홍석(22·195㎝), 전준범(28·195㎝), 송교창(23·200㎝), 안영준(24·196㎝), 임동섭(29·198㎝) 등 장신 포워드를 제외시키고, 윌리엄존스컵을 뛰지 않은 양희종(35·194㎝)과 박찬희(32·190㎝) 등 베테랑들을 불러들인 배경이다. 주장은 이정현(32·191㎝)에게 맡겼다.

다음 달 31일 중국 8개 도시에서 개막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같은 B조인 아르헨티나(8월 31일), 러시아(9월 2일), 나이지리아(9월 4일)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나이지리아가 가장 볼 만한 상대다.

김 감독은 “1승을 챙겨야 하는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미국프로농구(NBA) 소속 선수들이 있고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하는 몸싸움이 좋지만, 우리가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아시아대륙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 팀만이 내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월드컵 예선을 함께 치른 호주는 올림픽에서는 오세아니아로 분류된다. 중국, 이란 등과 올림픽 티켓을 다툰다.

4년 전 스페인 대회에서 5전 전패로 무너졌던 한국은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한국·체코·리투아니아·앙골라 참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중국으로 건너간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