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김형묵과 아슬아슬 한솥밥

입력 2019-08-04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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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과거 악연으로 얽힌 김형묵과 아슬아슬한 한솥밥을 먹는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 제작 (주)이엘스토리/ 이하 ‘악마가(歌)’) 측은 4일, 과거 ‘간과 쓸개’의 멤버였던 이충렬(김형묵 분)의 등장에 잔뜩 예민해진 하립(정경호 분)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립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잔망스럽고 능글능글한 쇼맨십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이충렬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악마가’는 파격적인 전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볼거리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판타지적 소재에 걸맞은 이색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혼 매매 계약을 통해 무명의 포크가수에서 부와 젊음을 가진 스타 작곡가 하립으로 인생이 ‘리셋’된 서동천. 하지만 약속된 10년은 빠르게 흘러갔고, 계약 만료를 앞둔 그는 악마와 마주했다. 하립은 자신을 찾아왔던 음악적 영감(靈感)의 비밀도 알게 됐다. 그동안 꿈을 통해 들었던 멜로디는 악마가 훔쳐다 준 노래였던 것. 하립은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을 찾아가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고, 영혼 매매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3개월의 노래 레슨과 영혼 계약의 대타를 찾아오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여기에 과거 서동천 시절 ‘간과 쓸개’로 함께 활동했던 이충렬이 소울엔터의 새로운 공동대표로 등장하면서 하립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됐다.

공개된 사진 속 이충렬을 바라보는 하립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새 공동대표의 취임을 기념해 회식에 나선 소울엔터. 30년 전 ‘간과 쓸개’로 활동하며 비주얼 센터의 자리를 공고히 한 이충렬답게 완벽한 무대매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울엔터의 수장 지서영(이엘 분)까지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오직 하립만이 이충렬의 노래에 못마땅한 기색. 세상 예민하고 까칠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하립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3개월의 계약연장과 함께 영혼의 대타를 찾아야 하는 큰 숙제를 받은 하립. 악마도 어쩌지 못하는 절대 음치 모태강을 가수 뺨치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까지 안은 그의 앞에 이충렬이 다시 나타났다. 대학가요제 동상까지 거머쥐며 시대를 주름잡았던 ‘간과 쓸개’가 돌연 해체한 이유는 무엇인지, 서동천과 이충렬의 과거에도 궁금증이 모인다. 무엇보다 젊은 서동천의 얼굴을 알고 있는 이충렬의 등장이 하립의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악마가’ 제작진은 “악마와의 거래로 영혼 계약을 3개월 연장한 하립의 예측 불가 영혼 사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짜릿하게 웃기는 악마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영혼이 통한 김이경(이설 분)과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여기에 서동천의 과거도 베일을 벗으며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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