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공식품 기획 물량 늘려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 경쟁에 한창이다. 올해 추석(9월 13일)은 지난해보다 11일 빠르다. 업계는 추석 연휴가 한 달여 남은 지금,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전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추석상품에서 가공식품 기획 물량을 늘렸다.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신선식품의 시세 예측 및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월 2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마트는 품목에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136종, 샴푸·양말 등 생활용품 67종 등을 포함했다. 9월 1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는 홈플러스는 1,2만 원대 실속형 상품을 강화했다. 30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여는 이마트는 조미료·통조림의 사전 예약 물량을 10∼30% 늘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른 추석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올해 경향을 분석했다.
백화점들은 사전예약 품목이 늘어났다. 18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신선식품 40여 종, 건강식품 40여 종, 가공식품 60여 종 등 총 150여 종으로 늘렸다. 26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하는 갤러리아백화점도 품목을 250여 개로 늘렸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사전 예약판매 실적은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