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김복동’…주말 극장가는 항일과 반일 메시지로

입력 2019-08-08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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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왼쪽)-‘김복동’. 사진제공|쇼박스·엣나인필름

영화 ‘봉오동 전투’(왼쪽)-‘김복동’. 사진제공|쇼박스·엣나인필름

주말 극장가가 ‘항일’과 ‘반일’의 메시지로 물들 전망이다.

유해진, 류준열 주연 ‘봉오동 전투’가 7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김복동’이 연이어 공개된다. ‘노 재팬’ 운동 등 반일감정 속에 주말 관객의 호응을 얻을지 시선이 쏠린다.

‘봉오동 전투’는 개봉 전부터 반일 이슈와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승리의 역사를 다룬 영화는 중장년층 관객의 집중적 호응을 받는 가운데 점차 20대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산악지형인 봉오동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제작진이 선사하는 고지대 전투가 통쾌한 볼거리도 안긴다. 연출자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와 관련해 기록되지 않은 빈 공간이 있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채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복동’은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고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보낸 27년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궂은 날씨에도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90대 노령에도 독일까지 건너가 평화 메시지를 전한 고인의 삶을 담담하게 담았다.

영화에는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로하고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도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때마침 일본에서 소녀상을 둘러싼 노골적인 압박이 일어나고, 이를 비판하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이와 맞물려 영화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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