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최하위…제주의 끝없는 추락

입력 2019-08-11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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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에서 팀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구단에서 조치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은 ‘감독 교체’다. 감독 교체는 1차적으로 팀 분위기 전환의 효과가 있다. 전술 운용은 기본이고 선수 활용, 팀 훈련에서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K리그1(1부리그)에서는 감독 교체를 통해 침체에서 벗어난 사례가 적지 않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우, 매년 감독 교체를 하면서 강등권을 탈출해오고 있다.

그러나 제주 유나이티드는 ‘감독 교체’의 강수도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개막 9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자 조성환 감독(49)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윤겸 감독(57)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재건에 나섰지만 침체는 더 깊어지고 있다.

제주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에 1-4로 대패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제주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던 인천과 경남FC는 나란히 수원 삼성과 성남FC를 각각 꺾으면서 승점3을 획득했다.

10일 경기를 통해 하위권 순위가 확 바뀌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제주는 3승8무14패(승점17)가 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제주는 2013년(9위) 이후 매년 상위 스플릿 한 자리를 차지해왔던 팀이다. 아직 정규리그 일정이 남아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K리그2(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업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이 추락한 상태다.

당장은 무너진 수비부터 재정비가 시급하다. 최근 5경기(3무2패)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동안 제주는 무려 14실점을 했다. 최 감독은 상주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실점은 누구 한 명의 책임이 아니다.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패스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실점 과정은 없다. 개인이 지는 것이 아니다. 팀이 지는 것이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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