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달수 ‘무혐의’←미투 가해자 의혹, 칩거 끝내고 돌아온다

입력 2019-08-13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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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무혐의’←미투 가해자 의혹, 칩거 끝내고 돌아온다

배우 오달수가 영화판에 돌아온다.

오달수는 13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린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린다”며 “나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내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달수는 “내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성폭력 고발 운동)이 한창일 당시 오달수는 ‘미투 가해자’(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오달수는 사실무근을 주장하면서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활동 중단하겠다고 했다.

오달수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일련의 일은 모두 내 잘못이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사람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을 전한다. 전부 내 탓이고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오달수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올해 초 내사 종결, 혐의없음(무혐의)을 통보받은 오달수는 고민 끝에 ‘요시찰’을 복귀작으로 정하고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요시찰’은 2017년 독립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 다음은 오달수 심경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오달수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립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저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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