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재훈.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클로저 하재훈(29)이 KBO리그 마무리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중이다. 데뷔시즌 최다 29세이브 신기록을 썼다. 해외 유턴파로 올 시즌 신인 신분이 아닌 까닭에 비공식 기록으로 남지만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하재훈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팀의 4-1 승리를 수호해 시즌 29세이브를 수확했다. 2002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28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의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 리그 세이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하재훈은 구단 한 시즌 최다 신기록도 눈앞에 뒀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를 고려하면 2003년 조웅천(현 두산 베어스 2군 투수 코치), 2012년 정우람(현 한화 이글스)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30세이브 기록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투수 전향 첫 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벌써 50경기(48.1이닝)를 소화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날 9회 마운드에 올라서도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헌곤에게 새롭게 구사하고 있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다린 러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장 이원석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