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이 새 친구 김민우 합류로, 드라마, 예능 포함 2049 시청률 종합 1위를 기록하며 화요 예능 강자임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6.3%, 7.5%(수도권 가구시청률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8.1%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에서도 3.4%로 화요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불타는 청춘’은 지난주 ‘시청자가 보고 싶은 친구’로 찾아갔던 김민우가 새 친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우는 1990년 '사랑일뿐야'로 데뷔해 첫 앨범으로 가요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가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며 활동 3개월만에 돌연 군 입대 후 자취를 감췄던 가수다. 지금은 딸을 둔 아빠이자 자동차 딜러가 된 그는 "과거 가수였지만 회사에서는 그냥 김 부장님으로 통한다"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보트를 운전할 수 유일한 자격증 보유자 최민용이 여성 청춘들을 태우고 강 너머에 있는 새 친구를 맞으러 갔다. 민우를 보자, 그를 찾아갔던 김혜림과 권민중, 이연수는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우리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반가워했다.
청춘들은 묵사발과 메밀전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김민우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그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 시절 카페에서 DJ, 바텐더, 홀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카페에서 김완선, 이문세 선배, 김종찬 형님, 원미연 누나 등이 참여한 송창의 PD 생일 파티가 열렸다. 이때 송창의 PD가 ‘까치 머리 노래 한번 해봐’ 라고 해서 김현식 선배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다. 그 노래를 부른 후 매니저가 연락처를 물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우는 딸바보 아빠의 면모도 뽐내 미소를 짓게 했다. 11살 딸을 둔 김민우는 “음악을 좋아하는 건 아빠와 판박이”라며 "딸이 가수하고 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찬성할 거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이날 8.1%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이 치솟으며 관심을 모았다.
한편, 김민우는 가수에서 자동차딜러로 전환하게 된 사연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군 제대 후 계속 가수활동을 하면서 거금의 대출을 받아 녹음실을 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지하에 세를 들어 사시던 분이 조울중으로 LPG 가스를 터뜨리고 돌아가시면서 제 녹음실까지 같이 터졌다. 땅바닥에 주저 앉고 망연자실했다.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후 절박했던 김민우는 고정 수입을 위해 후배의 권유로 수입차 회사에 지원하게 됐다. 그는 면접을 처음 보러 간 날 아버지에게 넥타이 매는 법을 배우면서 부자가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내성적이었던 김민우는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초기 적응을 하는데 힘들었는데, 그때 용기를 준 사람이 ‘부활의 김태원’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업사원으로 안부를 전할 겸 전화를 걸은 김민우에게 김태원은 '제가 지금 차 살 형편이 안된다 저 중고차 타고 있다'고 답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김태원은 “민우씨 그 일을 지금 힘들어도 10년 이상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성공해서 김민우 씨한테 차를 사고 싶다”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재작년에 태원이 형이 아버님에게 효도했다. 약속을 지켰다"며 미소를 지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