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공희용, 세계선수권 16강 안착

입력 2019-08-21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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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왼)-공희용, 사진=바젤 공동취재단

김소영(왼)-공희용, 사진=바젤 공동취재단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기대주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21일(한국 시각) 스위스 바젤의 장 야콥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동웬징-펑슈잉(중국)을 상대로 2-0(21-10 21-18)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부터 호흡을 맞추며 지난 5월 뉴질랜드오픈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2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4위이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챔피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조(이상 일본)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 오픈에서 당시 2위 마쓰모토-나가하라를 2 대 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 15년 만에 여자 복식 우승을 달성한 김소영-공희용은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최근 선전으로 올림픽 출전 랭킹 포인트에서는 대표팀 4개 조 중 가장 높은 4위를 달린다.

이날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둘 다 공격적 성향이 강하지만 김소영이 노련하게 좌우 코너와 앞뒤로 상대 허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강약을 조절하고, 공희용이 패기 넘치게 힘있는 스매싱으로 중국 조를 윽박질렀다.

1세트 13-8로 앞선 가운데 둘이 상대 3번의 강한 스매싱을 막아낸 뒤 공희용이 마무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승기를 잡은 가운데 김소영은 영리한 코너샷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시켰다.

2세트 상대가 거세게 반격하며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18-17로 앞선 가운데 김소영이 스매싱으로 2점 차 리드를 가져온 게 컸다. 당황한 중국 조가 실수를 연발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둘은 다른 32강전의 승자와 22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세계 4위 천칭천-지아이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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