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 격파한 최솔규 서승재(왼쪽부터)
남자복식 세계랭킹 23위 서승재-최솔규는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장 야콥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게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에 2-1(16-21 21-14 23-21) 역전승을 거뒀다.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일본오픈 등 올해 10번 국제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현재 세계 최강팀이다. 특히 내년 2020 도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등 이용대(요넥스)의 대표팀 은퇴 이후 깊은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중학생 시절부터 슈퍼스타 후보로 꼽힌 서승재와 역시 차세대 기대주로 꼽혔던 최솔규가 함께 세계 정상을 무너트리며 큰 희망을 그렸다.
서승재는 경기 후 “처음 만난 1위 팀인데 이겨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6강, 8강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응원해주신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이용대 선배 같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