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32)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공격, 수비, 주루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뤘다. 페게로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점으로 꼽히는 큼직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덕분에 LG는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한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객석을 지킨 팬들에게 3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수 있었다.
첫 타석부터 힘이 넘쳤다. 0-2로 끌려가던 2회 주자 1루 상황에서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페게로는 후속 타자 김민성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에는 구원 투수 김대현의 삼자범퇴를 도왔다. 2사 이후 파울로 판단해 포기할 수 있었던 김주찬의 타구를 1루 덕 아웃 앞까지 달려가 잡아 뜬공으로 처리했다. 해당 이닝을 깔끔하게 종료시킨 페게로는 곧장 덕 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4회 말 공격 때는 직접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으로 추격하는 가운데 1사 이후 상대 선발 임기영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뽑았다. 호쾌한 타격도 한 몫을 했지만 적극적인 주루가 더해진 덕분에 장타로 이어졌다.
페게로가 살린 추격의 불씨는 동료들이 키워냈다.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벤치도 움직였다. 이성우, 정주현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 유강남, 전민수를 연달아 대타로 냈다. 전민수 카드가 적중했다. 전민수가 뽑아낸 중전 적시타에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승리의 분위기는 4-3으로 앞선 LG쪽으로 기울어졌다. 페게로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무사 주자 3루 때도 2루수 땅볼을 쳐 귀중한 타점을 추가했다.
페게로의 활약 속에 LG도 여름철 반복되던 부진을 잊었다. 페게로가 8월에만 18타점에 12득점을 책임지면서 팀 승률도 동반 상승 중이다. 모처럼 외국인 타자 효과를 보면서 팀 타선 전반에 활기가 넘친다. 이날 KIA를 상대로 11안타를 몰아쳐 3연승을 완성한 LG는 8월 9승7패를 거둬 순조롭게 4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공격, 수비, 주루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뤘다. 페게로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점으로 꼽히는 큼직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덕분에 LG는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한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객석을 지킨 팬들에게 3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수 있었다.
첫 타석부터 힘이 넘쳤다. 0-2로 끌려가던 2회 주자 1루 상황에서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페게로는 후속 타자 김민성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에는 구원 투수 김대현의 삼자범퇴를 도왔다. 2사 이후 파울로 판단해 포기할 수 있었던 김주찬의 타구를 1루 덕 아웃 앞까지 달려가 잡아 뜬공으로 처리했다. 해당 이닝을 깔끔하게 종료시킨 페게로는 곧장 덕 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4회 말 공격 때는 직접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으로 추격하는 가운데 1사 이후 상대 선발 임기영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뽑았다. 호쾌한 타격도 한 몫을 했지만 적극적인 주루가 더해진 덕분에 장타로 이어졌다.
페게로가 살린 추격의 불씨는 동료들이 키워냈다.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벤치도 움직였다. 이성우, 정주현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 유강남, 전민수를 연달아 대타로 냈다. 전민수 카드가 적중했다. 전민수가 뽑아낸 중전 적시타에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승리의 분위기는 4-3으로 앞선 LG쪽으로 기울어졌다. 페게로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무사 주자 3루 때도 2루수 땅볼을 쳐 귀중한 타점을 추가했다.
페게로의 활약 속에 LG도 여름철 반복되던 부진을 잊었다. 페게로가 8월에만 18타점에 12득점을 책임지면서 팀 승률도 동반 상승 중이다. 모처럼 외국인 타자 효과를 보면서 팀 타선 전반에 활기가 넘친다. 이날 KIA를 상대로 11안타를 몰아쳐 3연승을 완성한 LG는 8월 9승7패를 거둬 순조롭게 4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