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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부터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2019 메이저리그(ML)’ 인터리그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승률 1위 팀이다. 22일까지 다저스는 84승44패(승률 0.656), 양키스는 83승45패(승률 0.648)로 각 리그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물론 정규시즌 승률 1위 팀들끼리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의 ‘빅뱅’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울러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는 두 팀 중 승률이 높은 쪽에게 주어진다. 이를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일정이다.
실리, 자존심 모두를 위해 중요한 승부. 그 첫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2승3패, 평균자책점(ERA) 1.64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ML 전체 유일한 1점대 ERA 투수이며 NL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비록 직전 애틀랜타전(5.2이닝 4실점)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두 번 실수는 없다’는 각오다.
류현진과 맞설 양키스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다. 팀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모두 ML 전체 3위에 올라있으며 팀 득점은 1위, 팀 홈런은 2위다. 한두 명의 압도적인 타자가 공격을 주도하는 게 아닌, 타선 전체의 힘이 강해 더욱 무섭다. 글레이버 토레스, 개리 산체스, DJ 르메이휴 등 강타자들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 고비를 지나간다면 NL 사이영상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대관을 점치고 있다. CBS스포츠는 22일 “류현진이 현 시점에서는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점쳤다. 이 매체는 “올 겨울 류현진의 몸값이 폭등할 것이다. 100마일(약 161㎞)의 속구가 없더라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현지에서도 괴물 같은 활약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