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181억 원의 주인공 되다

입력 2019-08-26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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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30명이 상상을 초월하는 돈 잔치를 벌이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약 721억5000만 원)에서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1500만 달러(약 181억 원)의 대박을 맞았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52타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쟌더 셔플레(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했다. 시즌 3승째이자 PGA 통산 17승째.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RBA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던 그는 이번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페덱스컵 우승으로 1500만 달러(약 181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2016년에 이은 2번째 페덱스컵 우승이다. 당시 상금은 1000만 달러였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2차례 우승은 2007년과 2009년에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했다.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778만5286달러와 플레이오프 대회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2위 자격으로 받은 ‘윈덤 리워드’ 보너스 150만 달러를 더해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만 총 2428만5286달러(약 294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PGA 투어 사상 시즌 최다 수입 신기록이 됐다.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이미 벌어진 2차례 플레이오프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핸디캡을 조종하는 새 방식에서 5위의 매킬로이는 5언더파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했다. 1위는 10언더파를 받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였다. 2위는 8언더파로 시작한 페트릭 켄틀레이(미국), 3위는 메이저대회에 강한 브룩스 켑카(미국)로 7언더파였다.

벼락이 치는 등 악천후로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잔여경기와 4라운드가 한꺼번에 열린 최종일, 매킬로이는 31개의 홀을 소화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켑카에 1타 뒤진 14언더파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의 운명은 7번 홀에서 갈렸다. 켑카가 티샷을 숲 속으로 보내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버디를 기록했다.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 안정권에 들어간 매킬로이는 14~15번 홀 연속 보기로 추격자 쟌더 셔플레에 2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서 벗어났다.

10언더파로 시작했으나 나흘간 3타 밖에 줄이지 못한 토머스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켑카는 18번 홀에서 버디퍼트가 성공했으면 공동 2위로 상금 1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도 있을 정도로 이번 대회는 돈이 넘쳐났다.

타수 하나에 최소 50만 달러가 왔다갔다 하는 돈 잔치에 신인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임성재(21·대한통운)는 70타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임성재는 아시아출신 선수로는 최초의 신인왕을 노린다. PGA투어 신인왕은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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