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영화다. 2006년과 2014년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타짜’와 ‘타짜 - 신의 손’은 타짜들의 승부 세계를 짜릿하고 화려하게 담아내며 연달아 흥행에 성공, 추석 대표 오락 영화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시리즈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꾸고 팀플레이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등 전편과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전작들이 가진 재미는 유지하되 새로운 캐릭터와 소재로 전작들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탁월한 각본과 연출력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권오광 감독은 “‘타짜‘ 시리즈의 큰 팬이었다. 그동안 꿈꿔왔던 것을 펼쳐 보이고 싶어 연출하게 되었다”며 그가 보여줄 타짜들의 세계를 기대하게 만든다.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꾼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52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포커판을 배경으로 더 신선해지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담고 있다. ‘원 아이드 잭’은 52장의 카드 중 오직 2장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무적의 카드이다. 이 부제가 작품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파악해가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또한 포커로 바뀌면서 이야기와 비주얼도 차별화된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화투와 달리 크고 가벼운 카드로 화려한 손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카드 셔플을 장기간 연습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권오광 감독은 “영화 속에 나오는 손은 다 배우들 손”이라며 스크린에서 배우들이 직접 보여줄 화려한 손기술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화투보다 사이즈가 큰 카드를 이용하는 포커는 상대를 속이기 위해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권오광 감독은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 판을 만드는 재미가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타짜 : 원 아이드 잭’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원 아이드 잭’ 카드로 팀원들을 모은 애꾸,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 손기술이 화려한 사랑꾼 까치, 연기와 말발로 상대를 홀리는 영미, 숨은 고수 권원장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은 하나로 뭉쳐 탄탄한 팀플레이와 상대를 속이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이들은 애꾸의 아지트에서 모여 회의하는 장면을 대본 없이 모두 애드리브로 완성해 ‘원 아이드 잭’ 팀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알 수 없는 매력으로 포커판을 홀리는 마돈나가 등장해 영화의 긴장감이 더해진다. 서로 다른 강점과 개성을 갖고 모인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여 보여줄 합은 ‘타짜 : 원 아이드 잭’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9월 11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