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부담보단 보답” 엑스원(X1), 문자 투표 조작설 딛고 데뷔 (종합)

입력 2019-08-27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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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부담보단 보답” 엑스원(X1), 문자 투표 조작설 딛고 데뷔 (종합)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네 번째 시리즈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이 드디어 데뷔한다. 파이널 생방송 당시 제작진의 문자 투표 조작 의혹으로 인한 경찰 조사에도 묵묵히 준비해온 끝에 비상의 날갯짓을 펼칠 준비 중이다.

엑스원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하는 데뷔 무대 ‘엑스원 프리미어 쇼콘(X1 Premier Show-Con)’을 앞두고 데뷔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들은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선발된 11인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데뷔까지의 약 한 달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리더 한승우는 “그동안 오로지 앨범 준비에만 몰두했다. 쇼케이스를 잘 마치기 위해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데뷔 무대의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 엑스원.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송형준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실 줄 몰랐다. 실감이 안 나더라”며 “오늘 리허설을 하면서 ‘이 많은 무대가 채워질까’ 생각하기도 했다. 뜨거운 사랑을 주셔서 이제 실감 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조승연도 “그동안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현장에 와서 리허설 무대를 보면서 ‘정말 큰 무대에서 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많이 설렌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은상은 “오늘 데뷔 무대를 통해 엑스원 11인 버전의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엑스원으로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김우석과 한승우 그리고 조승연에게 이번 출발선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들은 과거 각각 그룹 업텐션, 빅톤, 유니크로 활동했다가 엑스원으로 화려하게 재데뷔하게 됐기 때문. 먼저 조승연은 “지난해까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다가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데뷔하게 됐다. 준비하면서 좋았다. 좋은 곡과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고백했다. 김우석은 “엑스원과 같이 생활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았다. 감사한 마음이다. 멤버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우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엑스원 친구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앨범을 준비했다. 빅톤도 엑스원도 다 잘 되어서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빅톤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주더라”고 털어놨다.

엑스원은 프로그램 선배 그룹 워너원의 조언도 받았다고. 이은상은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워너원 출신인 AB6IX 이대휘를 언급하며 “이대휘 선배가 ‘프로듀스X101’ 촬영 당시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잘 하고 오라’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피할 수 없는 생방송 문자 투표 관련 질문은 리더 한승우가 그룹을 대표해 대답했다. 지난달 19일 파이널 직후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프로듀스X101’. 팬들 사이에서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해당 이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던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뒤늦게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며칠 후 재차 사과하며 수사 기관에 의뢰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을 약속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을 확보했다. 또 다른 Mnet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조작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논란과 관련해 한승우는 “연습에만 매진했고 바쁜 스케줄 때문에 (관련 상황을) 접할 일이 많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우리를 오로지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논란을 잊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우려를) 씻겨 내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27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발매하는 엑스원(X1)은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엑스원 프리미어 쇼콘(X1 Premier Show-Con)’을 열고 데뷔 무대를 가진다. 이들의 쇼콘은 Mnet 생방송을 비롯해 스톤뮤직 유튜브, Mnet K-pop 유튜브, 엑스원 브이라이브(V앱) 채널에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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