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 임수향이 죄수번호 0927번을 당당히 달고 교도소 불량 재소자를 응징했다.
28일(오늘) 방송될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 / 연출 한철수, 육정용)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MC그룹 밑바닥에 숨겨진 끔찍한 비극을 두고 이를 파헤치려는 재벌가 막내딸-무스펙 변호사 콤비와 이를 숨기려는 업계 최고 오너리스크 TOP팀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진실 공방전이다. 임수향은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슬픔을 애써 숨긴 후 진실을 찾아 나선 아름답고 불량한 MC그룹 상속녀 모석희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모석희(임수향)가 할아버지 왕회장(전국환)이 위독하다는 수취인 불명의 문자를 받고 15년 만에 TOP의 눈을 피해 한국 입성에 성공하는 짜릿한 순간이 담겼다. 모석희는 한제국(배종옥)의 감시를 유유히 따돌리고, 원수처럼 만나 찰떡같이 공조를 이루게 된 허윤도(이장우)와 TOP의 영역에 접근하는데 성공했지만, 갑자기 자신을 ‘마약범’으로 몰아 체포하는 수사관들에게 끌려가는 ‘구속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긴박감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이와 관련 임수향이 교도소에 터를 잡고 앉아 불량 재소자 두 명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있는 ‘교도소 난투극 사태’가 포착됐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가 0927번이 새겨진 낡은 죄수복을 입고 목장갑을 낀 채 생각 없이 노역을 하다 무언가를 발견한 후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 성큼성큼 다가가 한 명을 쓰러트린 모석희가 나머지 한 명의 목울대를 잡아 꼼짝 못 하게 만들어버리는 아찔한 난투극을 선보인다. 과연 모석희는 왜 구치소 운동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인지, 끝내 마약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끌어내고 있다.
임수향의 ‘교도소 난투극 사태’ 장면은 지난 5월 30일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촬영됐다. 임수향은 액션 감독으로부터 몇 차례 동작을 배우자마자 곧바로 긴 다리와 팔을 활용해 강렬한 액션을 구사해내며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리던 임수향은 이내 진지하게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춘 후 본격적인 촬영에 임했다. 특히 임수향은 이 장면에서 무표정하다 서서히 울분에 사로잡히게 되는 감정과 최후의 한 방을 내지르는 액션을 동시에 구현해냈다. 특히 2명의 재소자들을 모두 제압한 후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한 마디’가 압도적인 아우라를 내뿜으면서, 지켜보던 스태프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28일(오늘) 임수향의 인생 열연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왜 임수향이 덫에 물린 것도 모자라 옥에 갇히게 된 것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임수향은 어떤 수를 쓸 것인지, 예측불허 미스터리 멜로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우아한 가(家)’ 3회는 28일(오늘)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 삼화네트웍스]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