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감독 “싱크로율 높다? 잘생겼는데 연기력으로 커버”

입력 2019-08-2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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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감독 “싱크로율 높다? 잘생겼는데 연기력으로 커버”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배우들이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하는 이창희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분들을 모셔서 연기력으로 커버된 것 같다”며 “배우들 모두 잘생겼다. 역할에 몰입해서 연기해줬기 때문에 싱크로율이 맞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윤종우를 연기하는 임시완은 “‘싱크로율이 잘 맞다’고 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얼마나 비슷해져야 할지 고민되더라. 너무 똑같으면 기대가 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며 “감독님 덕분에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고 참고 정도만 하고 더 재밌는 작품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마인드에 나 또한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고시원 주인 엄복순을 맡은 이정은은 “촬영이 중반 정도 진행됐을 때 원작을 봤다. 원작 자체에서 엄복순이 차지하는 성격적인 부분이 고시원에서 만나는 주인으로 잘 묘사됐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시원 3인방도 원작 캐릭터 구현의 과정을 돌아봤다. 유기혁 역할의 이현욱은 “웹툰을 정말 재밌게 봤다. 평소 서늘한 인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타인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가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와중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감독님이 원작에 갇혀 있지 말고 살아있는 호흡을 만들어가자고 해주셔서 부담을 덜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작 웹툰 팬들 사이에서 애칭 ‘키위’로 불리는 변득종 역의 박종환. 그는 “시종일관 윤종우에게 답답하고 불쾌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인물이다. 기괴하게 웃거나 말을 더듬는다”며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내 연기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더라. 나에게도 전달되고 있구나 싶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으스스한 인상의 홍남복을 소화하는 이중옥은 “성격적으로 웹툰과 다르게 구축된 부분이 많다. 최대한 노력해서 정리했는데도 캐릭터가 이상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라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해나가다 보니 처음과 다르게 나중에는 인상이 많이 더러워졌더라. 빨리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이동욱은 “이중옥이 인상이 험악해졌다는데 정말 귀여운 인상”이라고 멘트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토일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임시완을 비롯해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그리고 이동욱이 출연하고 영화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다. 3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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