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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상주상무축구단이 9기 선수단과 아름다운 전역식을 준비 중이다.
상주상무는 매년 특별한 전역식을 진행한다. 이번 전역식의 주인공은 오는 9월 17일 전역을 앞둔 상주상무 12명의 9기 선수단이다. 9기 선수단에는 김민우, 윤빛가람, 권태안, 김영빈, 백동규, 송수영, 신창무, 심동운, 이상협, 이태희, 조수철, 차영환이 있다.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말년 병장’ 9기 선수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제 전역이 3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오늘도 팀을 위해 이마 위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주장 김민우와 부주장 윤빛가람을 필두로 후임들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원팀’으로 뭉치기에 여념 없다.
상주상무와 9기 선수단이 함께 걸어온 두 시즌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주상무는 잔류와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되는 2018시즌 스플릿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서울 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3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
순위권 다툼이 한참 중인 올 시즌에는 리그 순위 6위(27R 기준)로 상위스플릿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리그 뿐만 아니라 FA컵에서는 5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어느덧 구단 창단 최초로 FA컵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성적에는 9기 선수단의 활약이 눈부셨다.
9기 선수단의 전역기념식은 9월1일 대구전서 진행된다. 전역 전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팬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 상상파크에서는 9기 선수단 사인회와 포토존 부스를 운영한다. 사인회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참석 선수는 당일 경기 출전 명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상상파크에서는 상상스탬프데이로 다양한 장외 행사가 진행된다. 이벤트 사격, 축구공 영점사격 게임을 통해 이벤트별 미션 달성자에게 경품 증정을 한다. 또한 페이스페인팅과 아트풍선, 공예체험 부스로 즐거움을 더한다. 그리고 6시 부터는 상주상무 치어팀 상상응원단의 치어리딩 공연이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다.
경기 종료 후에는 21개월간 함께해온 시간을 추억하는 전역 기념 영상 상영이 있을 예정이며, 그 후 선수단과 함께하는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리허그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팬은 경기 종료 후 직 4문으로 집결하면 순차적으로 프리허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상주상무는 지난 22R 대구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무승을 끊어내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상주상무는 홈구장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탄탄한 전력과 원팀 정신으로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다짐이다.
‘국방부 시계’는 지금도 돌아가고 있지만, 9기 선수단의 시선은 9월 1일 대구 전 승리를 향해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