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경호원 SNS글…가요 관계자 “종종 충돌, 갑질로 느낄 법도”

입력 2019-08-28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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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경호원 SNS글…가요 관계자 “종종 충돌, 갑질로 느낄 법도”

아이돌 그룹 경호원이 SNS 글을 통해 한 인기 아이돌 그룹과 소속사의 갑질을 폭로했다.

경호원 A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딱히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쓴소리 좀 해야겠다”며 “3일간 방콕 콘서트 총괄 경호 업무 담당자로서 많이 실망했다. (아이돌이) 유명한 건 알겠는데 소속사 관계자 분들 기본 예의와 인성은 바닥”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경호원뿐 아니라 행사 모든 관계자들을 거의 노예 수준으로 다뤘다. 살다살다 이런 갑질은 처음 겪어보고 놀랐다”며 “인기가 계급이 아니다. 주위에서 그렇게 욕먹으면 오래 못 간다. 앞으로 어디 가서 경호원들 그렇게 못살게 굴지 말아라. 본인들 소속 경호원 아니라고 노예, 머슴, 종으로 생각하지 말라. 당신들 재산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라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

한편 경호원 A 씨는 이 글에서 언급한 모든 사건들이 HEC KOREA 콘서트 진행 과정 중에 일어난 것임을 암시했다. 참여한 아이돌 그룹의 수가 적다보니 갑질 아이돌 그룹이 어느 팀이냐는 데에 누리꾼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해당 공연에 참여했던 아이돌 그룹 측 관계자는 “한 팀이 주최 측 경호팀과 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연 전 주최 측 경호 업체에 동선이나 세부사항 등을 미리 요구하곤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여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충돌이 발생한다”며 “해당 글을 쓴 경호원이 충분히 ‘갑질’이라고 느낄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호원이 글에서 지칭한 팀원들 역시 자기 소속 경호원들과는 원만하게 지냈던 것으로 안다. 공연을 주최하다 보면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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