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필성 감독대행.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은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선발라인업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과 베테랑 채태인을 제외했다. 둘에게 휴식을 부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지만 저연차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날 한동희를 1루수, 강로한을 유격수로 새로이 선발 출장시키면서 신본기에게는 3루를 맡겼다.
경기 전 만난 공 대행은 “그동안 베테랑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줬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할 시기”라며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잔여 시즌 동안 팀을 재정비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심스럽게 내년 시즌을 구상한다면, 혹여 다른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어린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어린 선수들의 부담감 극복 여부다. 공 대행도 “다른 팀 선수들과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팀 성적과 상황에 더해진 심리적인 문제”라고 짚으며 “실수가 실점이 되고 팀 패배로 이어지다 보니 계속 부담감으로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자신감은 결정적인 순간 위기를 넘겼을 때 찾아온다. 교육, 연습, 경기를 통해 부담감을 이겨내고 계속해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