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꿈의 무대’를 다시 누빌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가슴은 뜨겁다. 빅 클럽들과의 치열한 경쟁조차 유쾌한 그이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32강) 조 추첨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B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토트넘과 뮌헨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UCL 무대는 이변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뮌헨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특별한 클럽이지만 우리가 지난 시즌에 일군 위업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은 대단했다.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치며 클럽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비록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 UCL 파이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리버풀에 패했으나 충분히 값진 결실이었다.
손흥민은 UCL 12경기에서 4골을 뽑았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대회 8강에서 홀로 세 골을 뽑아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토트넘이 이전 유럽 대항전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61~1962시즌 유러피언컵(UCL) 이후 57년 만이었다.
손흥민은 UCL에서는 뮌헨을 처음 만나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 2010년부터 함부르크SV,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에 몸담으며 수차례 뮌헨과 자웅을 겨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