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26’ 류현진의 놀라운 ERA 행진… 한여름 밤의 꿈

입력 2019-08-3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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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시즌 평균자책점이 1.26에 이르며, 지난 1968년 밥 깁슨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현진(32)의 2019시즌은 ‘한여름 밤의 꿈’으로 남게 됐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 2/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10피안타 7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이는 3경기 연속 부진.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4 2/3이닝을 던지며, 무려 18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35까지 상승했다.

이에 류현진은 시즌 25경기에서 157 1/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0개와 137개.

류현진은 지난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1.72로 내려왔다. 시즌 개막전 이후 1점대 재진입.

이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빠르게 내려갔다.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 7이닝 무자책점 이후에는 1.26까지 하락했다. 6월 23일까지는 1.27을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크게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1.83까지 상승했으나, 8월 12일 애리조나전까지 이를 다시 낮춰 1.45를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1점대 평균자책점은 3경기 연속 부진, 14 2/3이닝 18실점으로 완전히 박살났다. 내리는 것은 오래 걸렸지만 오르는 것은 금방이었다.

이제 류현진은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은 경기에서 30이닝 무실점을 할 경우 1.97이 된다.

남은 경기에서 30이닝 1실점만 해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2점을 넘는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30이닝 무실점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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