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더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다비드 고팽(15위·벨기에)을 3-0(6-2, 6-2, 6-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8강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가 US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 것은 2008년이다. 2015년에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11년 만에 US오픈 왕좌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같은 날 열린 스탄 바브린카(24위·스위스)와의 16강전 3세트 도중 기권했다. 어깨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지만 내용에서 바브린카에게 압도당한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1, 2세트를 4-6, 5-7로 내준 뒤 3세트마저 1-2로 끌려갔다. 조코비치는 대회 2회전에도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바 있는데, 같은 부위의 통증이 문제가 돼 결국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