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 최고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선정했다.
LA 다저스에서는 류현진(32)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면서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게 됐다. 1년 1790만 달러(약 217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도장을 찍으며 다시 한번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연달은 부진으로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무너졌지만,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는 여전히 이견이 없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과 이듬해인 2014년 모두 14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정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면서 건강 상태에 많은 의문을 남겼다.
올 시즌 완벽한 부활로 자신에게 달린 물음표를 확실하게 지웠다. 이에 MLB닷컴은 “전체 리스트(예비 FA)에서 가장 매력적인 경우다. 다만 부상 이력과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라는 대목이 서로 충돌한다”고 평가한 뒤 “어떤 팀이 류현진에게 기꺼이 기회를 줄지 궁금하다”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류현진과 함께 언급된 선수로는 이전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비롯해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펜스(텍사스 레인저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었다.
한편 류현진은 5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