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PD “지옥 같은 시간 끝에 팬미팅, 송지효의 춤=기적”

입력 2019-09-04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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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PD “지옥 같은 시간 끝에 팬미팅, 송지효의 춤=기적”

‘런닝맨’의 정철민 PD가 팬미팅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정 PD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한 북카페에서 진행된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밌는 에피소드를 생각하고 싶은데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다들 힘들어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은 크고 작은 위기 끝에 올해 9주년을 맞으며 S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런닝맨’의 막내 조연출로 시작해 서브를 거쳐 ‘런닝맨’의 메인 연출자로 나선 정철민 PD는 새 예능 ‘미추리 8-1000’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5월 ‘런닝맨’으로 복귀했다. 그의 기획 아래 ‘런닝맨’은 지난달 26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9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팬미팅 ‘런닝구’를 열었다.


정 PD는 “춤 선생님 리아킴도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 다들 힘들어했는데 태생적으로 춤에 취약해 힘들어 한 멤버는 송지효와 지석진이었다. 지석진은 연세가 있어서 되게 힘들어했다. ‘죽겠다’면서도 개인 연습을 꾸준히 하더라. 송지효도 정말 열심히 했다. 송지효의 춤의 발전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송지효는 노래도 랩도 못하는데 랩을 해냈다. 보통 사람들의 몇 배의 노력을 한 것 같다. 그것 또한 기적”이라며 “준비하면서 많이 고생했다. 무대를 마치고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정말 많이 울더라”고 덧붙였다.

가장 긴장을 많이 한 멤버로는 지석진을 꼽았다. 정 PD는 “지석진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무대를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라며 심적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형을 응원하고 박수를 쳐주는 팬들이 정말 많았다. 형이 ‘그런 감정이 없는 사람인데 소름 돋아서 눈물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30년 만이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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