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 어려운 정은원의 부진

입력 2019-09-0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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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2루수 정은원(19)의 부진이 심각하다. 후반기 타율은 고작 2할1푼대다. 야구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 발탁을 계기 삼아 분발이 절실하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 60명이 발표된 3일, 정은원은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5-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선 보내기번트 실패에 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타석을 벗어나며 괴성을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극심한 부진에 스스로도 화를 삭이지 못한 것이다.

전반기 94경기에선 타율 0.279에 5홈런, 42타점이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딴판이다. 31경기에서 타율 0.218, 1홈런, 11타점이다. 전 경기 출장에 따른 체력부담 탓인지 수비에서도 휘청거리고 있다. 전반기 9개, 후반기 4개다. 경기수를 고려하면 후반기 실책증가가 눈에 띈다.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한화 소속 선수는 정은원을 비롯해 투수 박상원, 포수 최재훈 등 고작 3명이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소다. 전반적인 팀 성적 하락의 결과다. 국가대표감이 드문 한화에서 야수로는 유일하게 예비엔트리에 발탁된 데서 정은원의 팀 내 비중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대로는 10월초 발표될 28명 최종엔트리 진입을 자신할 수 없다. 올림픽 메달을 따 병역혜택을 얻는 것은 둘째 치고 국가대표 경험은 한화 세대교체의 주역이어야 할 정은원의 성장에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박민우(NC 다이노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안치홍(KIA) 등 예비엔트리 내의 쟁쟁한 2루수들을 제치고 최종엔트리에 들려면 잔여경기에서 반등이 꼭 필요한 정은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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