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신승호가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웹드라마 ‘에이틴’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까지 출연하며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열여덟의 순간’ 종영 이후 본지와 만난 신승호는 드라마 종영 소감에 대해 “아쉬움이 제일 커요. ‘열여덟의 순간’ ‘좋아하면 울리는’ 모두 다 제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던 작품이어서요.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촬영이 끝났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스태프 분들까지 좋은 관계로 즐겁게 촬영을 해서, 그런 것까지 다 기억에 나니까 아쉽다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열여덟의 순간’ 방영 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먼저 시청자들과 만난 신승호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일단 저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었고, 해외 시청자들도 봐주실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열여덟의 순간’은 첫 TV 드라마 주연 데뷔작이라,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시작이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와요”라고 설명했다.
그가 출연했던 세 드라마 모두 그는 ‘학생’ 신분이었다. 20살이 넘은 나이에, 여전히 교복을 입고 학생을 연기한다는 건 그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 때문일 터. 신승호는 “저도 스스로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솔직히 제가 학생답거나, 학생으로서의 장점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특정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아서, 써주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하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첫 이미지 때문에 써주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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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의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그는 “성향을 말씀드리자면 장난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재밌고 쾌활하고요. 실제 학창시절에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온통 훈련으로 가득 차있죠. 그런 의미에 있어서, 제가 학원물에 출연하면서 잃어버린 시간들로 다시 한 번 돌아가서, 학생으로 살게해주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마냥 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은 않을 터. 계속 학생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첫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교복을 가능한 최대한 오래, 많이 입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도 그대로 그런 생각도 있지만, 배우로서의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좀 너무 학생 이미지로 제한이 생기는 게 아닌 가 두려움도 갖고 있죠.”
첫 안방극장 시청자들과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신승호는 “첫 TV드라마 출연에 긴장과 부담이 많이 됐어요. 사실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가진 게 많지 않은 신인배우이기 때문이었죠. ㅔ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저에게는 좀 많이 과분한 배역과 위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건 물론이었죠. 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이 있어서, 부담이 없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번 드라마에서 옹성우와 호흡, 실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열여덟의 순간’으로 더욱 가까워지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성우도 그렇고 향기도 저보다 활동경험이 많은 분들이었어요. 지금은 친구가 됐고, 소중한 사이가 됐지만 처음에는 서로가 조심스러웠어요. 서로가 보이지 않게 배려도 많이 했죠. 유명세를 떠나서, 처음 만나서 작품을 하게 된 동료 배우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이고 느껴져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요.”
다음 작품에서도 신승호의 교복입은 모습을 보게 될까. 신승호는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연기해보고 싶은 배역에 대해 묻자 “‘쌈 마이웨이’의 박서준 선배님 같은 연기요. 그런 캐릭터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잖아요. 분명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 세계의 이야기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롤모델로 ‘조인성’을 꼽았다. 신승호는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인성 선배님은 제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이미 걸어가신 분이라서요. 모델로 활동을 하셨고, 배우로도 성공하셨다고 보이시고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봤을 때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또 높은 위치에 계신데도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계시고요. 저도 거리가 느껴지는 배우보다는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희망하는지 묻자 “어떤 작품에 어떤 캐릭터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배우 신승호’가 아닌, ‘열여덟의 순간’의 마휘영 이런 식으로 기억이 되는 거요.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선사하면서 각인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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