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류중일·‘비공개’ 장정석, 치열한 준PO 머리싸움

입력 2019-10-05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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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왼쪽), 키움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1차전 선발은 타일러 윌슨, 2차전은 차우찬, 3차전은 케이시 켈리입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서 준PO 3차전까지의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했다.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1차전은 물론 2·3차전 선발투수까지 모두 밝힌 것이다. 류 감독은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끝낼 생각이다. 지금 공개한 이 세 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진행된 시리즈 예측에서도 당당하게 손가락을 세 개만 폈다.

세세한 투수 운영까지 모두 밝혔다. 중간투수 운영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마무리는 고우석이다. 중간에서는 지금 김대현의 컨디션이 좋다. 7~8회는 진해수와 정우영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고 전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모든 전략을 철저하게 숨겼다. 1차전 선발투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공개했을 뿐, 2·3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감독은 “나도 같이 공개를 하면 재미가 없지 않겠나. 내부적으로는 4명의 선발투수들에게 모두 순서를 통보했다”고만 말했다.

불펜 운영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보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주원이 마지막에 나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 이전에 중요한 시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더 빨리 등장시킬 수도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5회부터 모든 중간투수들이 준비할 예정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루수 기용 역시 “6일 경기 3루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마지막 훈련을 보고 수석코치와 상의를 해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첫 경기 전부터 모든 걸 공개한 류 감독과 철저히 비공개로 응대한 장 감독. 두 수장의 지략 및 심리싸움은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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