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리 부검 국과수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다”

입력 2019-10-16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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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부검 국과수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 부검을 진행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약칭 국과수)으로부터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음’이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최초 신고자는 설리 매니저다. 전날(13일) 오후 설리와 통화 후 연락이 닿지 않자, 설리 자택을 찾은 매니저는 그곳에서 사망한 설리를 발견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설리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하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리고 그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과수 소견이다. 또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는 사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 사망을 공식화 하고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15일 설리 공식 사이트 공지란을 통해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며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1층)에서 15일(오후 4시~오후 9시)과 16일(정오~오후 9시), 팬 여러분 조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에프엑스를 통해 걸그룹으로 다시 데뷔한 설리는 그룹 막내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5년에는 에프엑스에서 탈퇴하고 연기자 등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리얼’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JTBC ‘악플의 밤’을 통해 MC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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