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 오재일 “결승타 친 후 느낌 왔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11-9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으로 한국시리즈 여섯 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두산 오재일(가운데)이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후 정운찬 KBO 총재(왼쪽)을 비롯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9 한국시리즈(KS) MVP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재일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4차전에서 연장 10회에 결승타를 작렬시키며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오재일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해 시리즈 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9표 중 36표를 받았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26표로 2위에 머물렀다.

오재일은 MVP 수상 소감으로 “연장에 기회가 왔을 때 타석에서 ‘치면 내가 MVP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정신 차리고 다시 타석에 섰는데, 결승타를 친 후에는 ‘됐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팀 우승에 대해서는 “작년에 KS에서 워낙 못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 생각이 올해 더 많이 났다. 시작 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화끈하게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전했다.

KS MVP로 받게 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사실 MVP를 받을지 생각을 못해 아직 얼떨떨하다”며 “차를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팀 동료 오재원이 “기부를 하자”고 하자 “그 방안도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