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6R] 김보경 결승골…울산, 서울 꺾고 단독 선두 질주

입력 2019-11-03 17: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 현대 김보경이 후반 프리킥 선취골을 넣은 후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싸움에서 지고 기분 좋을 리는 없는 법.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2년 동안이나 못 이겼다”며 씁쓸해했다. 상대는 울산 현대다. 서울은 지난해부터 올 시즌 23라운드(7월30일)까지 6번의 맞대결에서 승리가 없다. 2무4패다. 최 감독은 “내년 도약을 위해서라도 징크스를 끊고 싶다”고 했다.

울산의 입장도 절박하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어렵게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북 현대와의 우승 레이스가 만만치는 않지만 35라운드까지 근소하게 앞서며 잘 버텼다.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을 추가해야 우승으로 가는 길이 조금은 편해진다.

서울과 울산은 이런 간절한 심정으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에서 마주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승자는 울산이었다. 후반 36분 김보경의 프리킥 한방으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78(23승9무4패)을 마크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은 4-2-3-1 전술의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좌우 날개인 김인성과 김보경을 활용한 측면 공격이 효과를 봤다. 울산은 전반 7분 이상헌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상헌이 발로 툭 갖다대면 들어갈 정도의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0분에는 주민규의 오른발 터닝슛이 왼쪽 골대를 맞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공격수 주니오의 공백이 커 보였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강세를 보인 서울도 간간히 역습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3분 주세종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울산 골키퍼 김승규와 마주하는 찬스를 맞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9분에도 조영욱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비길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승부를 보고 싶었던 탓에 후반 15분을 전후해 박동진(서울)과 황일수(울산)를 투입했다. 서울의 압박이 눈에 띄었다. 서울은 최전방부터 강력하게 몰아세우며 승부욕을 보였다. 후반 31분 알리바예프의 슛이 막힌 게 아쉬웠다.

울산의 한방은 무서웠다. 후반 36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보경이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울산 김도훈 감독 “우리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아직 우승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상암|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