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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 사진제공|KBL
SK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88-97로 패했다. 이 패배로 SK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7승3패가 된 SK는 같은 날 창원 LG에 승리(85-81)한 인천 전자랜드(8승2패)에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SK는 비록 패했지만, 김선형의 놀라운 돌파 능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91-86승)에서도 경기 막바지 돌파에 이은 절묘한 플로터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는 등 20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 김선형은 KGC와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틀 연속 경기의 피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1쿼터에는 3분4초만을 뛰며 득점이 없었지만 2쿼터부터 무섭게 돌파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26초전 자신의 마크맨인 KGC의 박형철을 따돌린 뒤 크리스 맥컬럽, 김철욱, 박지훈의 수비를 달고 성공시킨 레이업 득점은 상대 선수들까지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플레이였다.
이날 김선형은 21점을 기록했는데, 자유투로 만든 5득점을 제외한 16점은 모두 속공, 돌파로 만들어낸 레이업 득점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돌파로 20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란 듯이 입증했다. 2경기 연속 20득점+.
외인 1명 출전으로 국내가드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올 시즌, SK는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김선형이 있어 든든하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