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고메스의 끔찍한 부상…충격 휩싸인 영국 축구계

입력 2019-11-05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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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 소식을 다룬 5일(한국시간)자 영국 현지 신문. 런던 | 허유미 통신원

경기 중 발생한 끔찍한 사고로 영국 축구계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 스타디움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에버턴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를 다룬 현지 기사들은 결과나 내용이 아닌 후반 에버튼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 얘기로 가득했다. 경기 후반 33분 고메스는 손흥민의 백태클 후 토트넘 서지 오리에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심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너무 끔찍한 사고로 피치 위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가까이 있던 관중까지 차마 두 눈을 뜨고 보지 못하는 모습까지 중계 카메라로 잡혔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하던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당시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괴로워하던 손흥민은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고메스는 검사 결과 우측 발목 골절 부상 진단을 받았고, 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경기 다음날 영국 스포츠지 메인은 고메즈의 부상을 다룬 기사로 가득했다. “Horrific(끔찍하다)”, “Horror(경악)”이라는 단어가 헤드라인으로 자주 사용됐다. 또한 손흥민이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지면으로 실렸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중계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고메스의 부상은 불운했다. 일단 빨리 회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은 고메스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손흥민을 감쌌다. 에버턴 마르코 실바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 나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손흥민과 같은 레벨의 선수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길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손흥민에게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100% 확신한다. 모두에게 슬픈 날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토트넘 델리 알리는 경기 후 “손흥민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고의적으로 하지 않을 선수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라커룸 분위기를 말했다.

고메즈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유벤투스) 등 많은 축구계 스타들이 고메즈의 빠른 쾌유를 비는 메세지를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올리며 고메즈를 응원했다.

한편 손흥민의 징계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4일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를 내린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날인 5일 항소하면서 최종 결론은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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