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현수도 부러워하는 이정후·강백호 재능

입력 2019-11-06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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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 강백호. 스포츠동아DB

“타격은 저보다 위죠.”(김현수·31·LG 트윈스)

“저는 저 나이 때 저렇게 야구 못했어요.”(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

10년 넘게 차이 나는 어린 후배들이지만, 그들이 타고난 재능은 선배들을 놀랍게 하기 충분했다. 야구대표팀 동료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병호와 김현수가 이정후(21·키움)와 강백호(20·KT 위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9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최고참은 박병호다. 이와 함께 어느덧 대표팀 베테랑 자원으로 성장한 김현수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두 선배는 존재만으로도 후배들에게 항상 동경의 대상이자 모범이 되는 인물들이다.

강백호는 “선배들을 보고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된다”며 대표팀 합류 후 연일 찬양론을 펼쳤다. 이외에도 대표팀 타자 대부분이 박병호와 김현수, 둘의 루틴과 타격을 가까이서 보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각자 소속 팀에 있을 때는 쉽게 물어볼 수 없는 것도 대표팀에서는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한다.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는 대선배들이지만 이들 역시 후배들을 보며 감탄한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이 돋보이는 이정후, 연습 타격 때마다 담장을 쉽게 넘기는 강백호에게는 선배들의 탄성이 뒤따른다.

박병호는 “둘 모두 대단한 타자들이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야구를 하지 못했다. 부상만 없으면 우리나라 야구 역사의 모든 기록을 경신할 친구들이다”라고 극찬했다.

김현수 역시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빗대어 지금 후배들의 특출한 능력을 설명했다. 지금 강백호는 김현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 막내로 출전했을 때와 같은 나이다. 똑같은 만 20세 좌타자의 대표팀 경험. 그러나 타격 능력에서 만큼은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현수는 “그때와 비교를 해보면 리그에선 분명 (강)백호가 나보다 더 잘했던 것 같다. 상대팀으로 봤을 때도 잘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 대표팀에 와서 직접 보니 기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뛰어난 타자 같다”고 말했다. 선배로서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김현수는 “타격은 내가 조금 안되지만, 그래도 수비는 (내가) 더 잘 하는 것 같다(웃음)”고 전했다.

10년 전 대표팀의 막내였던 선수는 어느덧 대표팀 주장까지 됐다. 뒤늦게 꽃을 피운 국민거포는 가장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는 자원이다. 이들의 뒤를 이제는 두 타격천재가 따라간다. 10년 뒤 이들의 극찬을 받을 후배들은 누구일까. 세대교체와 신구조화가 대표팀 속에서 유독 환영받는 이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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