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전한 힐링 메시지 “정직+상생”

입력 2019-11-07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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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전한 힐링 메시지 “정직+상생”

‘쌉니다 천리마마트’만의 보기 드문 영업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천리마마트의 대박 비결은 최저가도 아니고 최고급도 아닌 바로 ‘정직’과 ‘상생’. 이것이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정복동(김병철)의 노력 때문에 나왔다는 점은 이 드라마의 재미를 유발한다.

저렇게 장사하면 망할 것이라고 예상한 모든 것들을 뒤엎으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영업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천리마마트의 사장 정복동이 거래처를 잃은 묵 제조업체 사장을 납품가 3배로 마트에 입점시킨 것은 그저 회사 돈을 마음껏 쓰면서 그의 딱한 사정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라간 납품가로 맛 좋은 묵이 탄생했고, 가격과 상관없이 대박이 났다. 항상 싸게 만들라는 다른 마트들의 요구에 “어떻게든 더 싸게 만들 궁리만 하면서 살았다”는 묵사장의 이야기가 남다른 의미를 전한 이유였다.

지난 6회에서 왜 천리마마트는 다른 마트보다 비싸냐는 고객들의 항의에 정복동은 “우리 마트의 경영 방침은 ‘최저가가 못 되더라도 제 값에 물건을 떼어오자’라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오히려 최저가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하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의미였다.

또한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마트 캐셔 직원들을 위해 온돌 카운터를 만들었다. 물론 이것도 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한 복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지만, 직원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에 시청자들은 감동과 힘을 받았다.

정복동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그가 만든 결과는 직원들과 상생하며 최저가 경쟁 없이 정직하게 판매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문석구(이동휘)가 말했듯 “우리는 소비자이고 또 생산자이자 노동자”이기에, 우리 역시 누군가의 최저가를 위해 낮은 임금을 받거나 경비 절감이라는 명목 하에 무한 경쟁 속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주변 마트와의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노동자도, 소비자도, 고용자도 모두 즐겁게 일하는 천리마마트의 ‘정직’과 ‘상생’ 경영에 힐링을 받는다. 이에 “천리마마트에 취직하고 싶다”, “저런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부러움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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