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즈원·엑스원 사라질 위기…Mnet 투표 조작이 부른 파국

입력 2019-11-07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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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엑스원 사라질 위기…Mnet 투표 조작이 부른 파국

생방송 투표 조작이 불러온 후폭풍이 상상 그 이상이다. 두 프로젝트 그룹이 통째로 사라질 위기다.

앞서 SBS ‘8뉴스’는 6일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8뉴스’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CJ ENM(Mnet 부문)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5일 구속됐다. 이들과 함께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던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은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에 따라 구속을 면했다.


프로그램을 사실상 총괄한 안준영 PD 혐의는 사기와 배임수재 등이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는데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영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5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또한, Mnet 소속 또 다른 제작진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여부도 수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Mnet 등 CJ ENM 고위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CJ ENM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 특히 의혹만 있었던 ‘프로듀스48’에서도 투표 조작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 거취 문제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이에 Mnet은 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컴백 등을 연기하기로 했다. Mnet은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가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해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당일 저녁 7시 Mnet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편성 역시 연기된다.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컴백 연기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방송에서도 사라진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V2’ MC로 활약 중인 안유진과 출연진으로 등장하는 아이즈원 멤버가 통편집될 예정이다. MBC 측은 동아닷컴에 “아이즈원 출연분 전체를 통편집한다. 다음 주 방송분에는 아이즈원 분량을 제외한 다른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만 전파를 탄다”고 말했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Mnet 투표 조작 사태’다. 투표 조작으로 완성된 프로젝트 그룹은 이미 대중 눈 밖에 나며 해체될 위기다. 또한, 투표 조작에 가담한 이들은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고,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 다음은 아이즈원과 관련한 Mnet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엠넷입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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