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파이어볼러…‘핀토 영입’ SK의 승부수

입력 2019-11-13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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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핀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카르도 핀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K 와이번스가 2020시즌 외국인 투수 조합에 변화를 줬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리카르도 핀토(25)를 영입했다. 헨리 소사와는 헤어지고, 앙헬 산체스를 잔류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SK는 13일 “베네수엘라 출신 핀토와 총액 80만 달러(약 9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에 연봉 45만 달러를 주고, 옵션으로 25만 달러가 걸려있다.

평균 구속 152㎞의 빠른 직구와 투심,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는 파이어볼러를 선호하는 염경엽 감독과 손차훈 단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24경기 10승5패 96삼진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치르며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거듭 고민이었다. 외인 에이스 산체스가 김광현과 동반 17승을 달성했지만 시즌을 함께 출발한 브록 다익손은 이닝 소화력에 약점이 있었다. 그의 대체 외인이었던 헨리 소사도 시즌 후반부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익숙함 대신 모험을 선택했다. 우선 일본보다 한국을 선호하는 산체스의 잔류를 낙관하면서 KBO리그 경험이 없는 핀토를 데려왔다. “몸쪽 승부를 잘하고 구위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손 단장의 평가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SK는 ‘에이스의 이탈’이라는 변수가 있다. 최대한의 전력으로 외인 원투펀치를 꾸려야 할 SK로선 핀토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핀토는 “야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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