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준·최수영 ‘안티팬’ 편성 표류, 대안 OTT뿐?

입력 2019-11-14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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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준·최수영 ‘안티팬’ 편성 표류, 대안 OTT뿐?

사전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극본 남지연 김은정, 연출 강철우) 편성이 해를 넘긴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그동안 여러 채널과 편성을 타진했던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방영할 곳을 찾지 못하고 표류 중이다. 지난해 8월 촬영을 시작해 제작 관련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편성은 2년째 표류 중이다. 북·중미 등 전 세계 160개국에 선 판매됐다고 알린 상황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방영할 채널조차 찾지 못한 실정. 지난 4월 SBS 편성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사실무근. 한 종합편성채널(약칭 종편)과 편성을 타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두 남자주인공(최태준, 찬성)은 군 복무 중이다. 당장 연말·연초 편성을 어렵게 받아내더라도 홍보에 투입될 배우가 없다. 여주인공인 최수영은 차기작으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 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이준형)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사실상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방송사 편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일부 채널을 노린다 해도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 식 편성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편성은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아직도 편성을 받지 못한 ‘모히또’(극본 이시온 연출 장지규)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방송사 편성을 받지 못한다면, 이제 남은 것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뿐이다. 이마저도 무산될 경우에는 드라마는 봉인된 채 방치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제작사가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방송사 편성과 OTT 서비스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여러 문제와 이해관계가 얽혀 구체적인 내막을 공개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제작사는 방송사 편성이 쉽지 않다면, 내년에 OTT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마치고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세계적인 K-POP 톱스타 후준(최태준 분)과 그의 안티팬으로 낙인찍힌 잡지사 기자 이근영(최수영 분)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 원작 소설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번역본이 출간됐으며 웹툰과 영화로도 제작돼 주목받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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