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공감의 힘…‘민식이법’ 힘 싣는다

입력 2019-11-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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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가 위로와 공감의 정서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스쿨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민식 군 부모(사진)가 출연한 뒤 ‘민식이법’ 법안 통과 촉구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방송 캡처

교통사고 김민식군 부모 사연 눈물
법안 통과 촉구 국민청원 23만 넘어


“공감대 확대”를 향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의 뚝심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민식 군의 부모, 어머니에 커밍아웃하는 아들 김태현 씨 등 관심이 필요하거나 편견과 싸우는 주인공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출연자가 말이 아닌 ‘눈맞춤’으로 진심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18일 방송에는 김 군의 부모 김태양·박초희 씨가 출연해 “‘민식이법’ 입법하는 게 민식이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버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른바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 신호등, 과속카메라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법안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방송 이후 ‘민식이법’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 가수 하하, 선예, 가희 등 스타들도 SNS를 통해 “11일 김 군의 부모가 올린 법안 통과 촉구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민식이법’이 언급되며 국민청원 게시글은 20일 오후 현재 23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20만 명의 동의 서명을 얻은 청원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아이콘택트’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한 아들인 댄서 김태현 씨(18일), 2014년 9월3일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리세를 잃은 걸그룹 레이디스코드(11 일), ‘싱글대디’ 가수 김민우(10월7일) 등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각각 어머니, 멤버들, 딸과 ‘눈맞춤’을 통해 진심을 나눴다. 시청자들은 “가공 없이 담백하게 사연을 전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위로와 공감의 정서다. 자칫 ‘사연팔이’(사연을 극적으로 이용하는 연출을 조롱하는 말)처럼 비치지 않도록 사전 검증도 철저히 한다. 연출자 김남호 PD는 20일 “프로그램의 목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시청자가 함께 생각하며 공감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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